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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 16안타 폭발! LG, 삼성 9-5 꺾고 단독 2위 등극


[권기범기자]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 벌어진 난타전. 접전 속에 웃은 쪽은 원정팀 LG였다.

LG는 6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김광삼의 초반 강판 속에서도 2회초 단숨에 6점을 몰아낸 공격 집중력을 앞세워 리드 끝에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전일(5일) 두산전 승리 후 연승가도를 타며 시즌 16승째(12패)를 올렸다. 잠실에서 두산이 롯데에게 무너져 4월 17일 이후 다시 단독 2위로 올라선 것도 귀중한 수확. 반면 삼성은 시즌 14패째(14승)을 기록하며 '5할 본능'을 숨기지 못하고 다시 정확히 승률 5할을 맞췄다.

양 팀 선발투수들이 초반부터 두들겨맞으면서 경기는 타격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삼성이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LG가 곧바로 반격하면서 '도망자 LG-추격자 삼성'의 공방이 펼쳐졌다.

삼성은 1회말 최형우(1타점)와 조영훈(2타점)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섰지만 LG가 돌아온 2회초 박용택, 조인성의 시즌 4번째 연속타자 홈런을 비롯해 이대형의 2타점 적시타, 1사 1, 3루 상황서 나온 패스트볼, 정성훈의 1타점 적시타가 잇달아 나오면서 단숨에 6득점, 스코어를 뒤집었다.

삼성은 2회말 박한이의 1타점 적시타, 3회말 무사 1, 3루서 신명철의 6-4-3 병살 때 3루주자 가코가 홈을 밟아 5-6까지 쫓아갔다.

예상하기 힘든 승부 속에 LG가 4회초 2점을 다시 추가하면서 안정적인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1사 후 이진영과 정성훈의 연속안타로 1, 3루를 만든 LG는 투수폭투로 1득점, 또 곧바로 박용택의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 8-5까지 도망갔다.

삼성은 6회초 박석민이 구원등판한 한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맞아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시즌 첫 벤치클리어링 상황까지 겪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서 최형우가 삼진으로 돌아서 역전의 분위기를 놓쳤다. 추격의 불씨를 지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뼈아픈 장면.

결국 LG가 9회초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고, 이변없이 1승을 추가했다.

LG 선발 김광삼은 1.2이닝(40구)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바통을 이은 임찬규가 4이닝(64구)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피칭으로 제 역할을 해줬고, 타선의 지원까지 얻어 기분좋은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뒤는 최성민-한희-이상열-이동현이 책임졌다.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한 LG 타선은 장단 16안타(3볼넷)를 뿜어내면서 폭발했다. 홈런을 터뜨린 주장 박용택과 조인성은 나란히 3안타 2타점씩 기록했고, 이외에 정성훈, 이병규, 박경수까지 2안타씩 터뜨렸다. 톱타자 이대형(1안타 2타점)은 2회초 2타점 적시타 한 방에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진영은 통산 45번째 500사사구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 선발 장원삼은 1.2이닝(44구) 6피안타(2홈런) 6실점(5자책)으로 조기강판 수모에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5안타 9사사구를 뽑아낸 삼성 타선은 매번 기회를 이어가지 못해 역전극을 일궈내지 못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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