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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 발동 차우찬, 'LG' 만나 기세회복?


[권기범기자] 올 시즌 삼성 에이스로 거듭난 차우찬의 눈이 매섭게 빛나고 있다. 지난 등판의 부진을 모두 씻어낼 참이다. 상대가 LG인 탓에 자신감까지 솟구친다.

차우찬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LG는 박현준을 내세웠고, 공교롭게도 벌써 두번째 맞대결이 됐다.

차우찬은 4월 한 달간 5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KBO에서 선정한 최고의 선수가 됐다. 하지만 5월 3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86구)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 3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불운도 따랐다. 당시 차우찬은 수비실책과 타선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고군분투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자책점도 3점 뿐이었고, 따져보면 차우찬은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해냈다고 봐야한다.

롯데전 피칭 후 차우찬은 "계속 잘던졌는데 한 번 지니 오히려 홀가분하다"며 "다음 게임에서는 더 잘하도록 하겠다 실책은 사실 경기 중에 일어나는 일이니 어쩔 수가 없다. 다 내가 안고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패전의 원인을 스스로에게 돌렸다. 또 그는 "형들이 (실책 등에) 미안하다고 하는데,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싱긋 웃었다.

그리고 그가 언급한 '다음 게임'인 8일 LG전이 돌아왔다. 붙박이 로테이션을 활용하고 있는 류중일 감독은 이미 이날 LG전에 차우찬을 정조준해놓은 상태.

특히 차우찬은 LG에 강한 면모를 보여 'LG킬러'로서 조금씩 인지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2010 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28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고, 지난달 14일 LG전에서도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특히 당시 LG는 류현진(한화)마저 침몰시켰던 우타자 중심의 '변형 라인업'을 들고 나왔지만, 타선 전체의 불협화음으로 차우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차우찬은 LG에 대해 "솔직히 내게는 좋은 기억이 있어 나쁘지 않은 팀"이라고 언급했다. 어느덧 차우찬은 'LG 킬러'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는 것이다. 물론 바꿔말하면 LG로서는 징크스가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앞선 등판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기 위한 좋은 기회라며 심호흡 중인 차우찬. 그리고 차우찬 격파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 LG 타선.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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