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임창용(야쿠르트)이 야심차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하지만 동점 상황 등판이어서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임창용은 8일 마쓰야마구장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경기서 3-3으로 동점이던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2탈삼진 무실점 피칭.
다만, 9회말 야쿠르트가 추가득점에 실패했고, 3시간 30분을 넘지 못한다는 올 시즌 시간제한 규정 탓에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처리됐다. 임창용 역시 소득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함으로써 야쿠르트는 여전히 히로시마(12승 3무 7패)와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임창용은 최근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4일 일본 통산 100세이브가 된 시즌 4세이브째를 올린 후 두 경기(6일은 야쿠르트 경기가 없었음) 연속 개점휴업 상태.
와중에 이날 2연패 중이었던 야쿠르트는 1-3으로 끌려가던 7회말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고, 8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승리를 위해 전력을 풀가동했다. 임창용의 등판 역시 마지막 수비임을 감안한 사령탑의 승리의지 표현이었다.
임창용도 기대에 부응했다. 첫 타자 히가시데를 2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임창용은 히로세를 5구만에 삼진 처리했고, 이어 용병타자 트레이시마저 삼구삼진으로 솎아냈다. 단 10구 만에 1이닝을 끝낸 완벽한 피칭으로 직구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간간이 섞은 볼배합으로 히로시마의 2-3-4번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세이브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임창용은 평균자책점을 2.00에서 1.80(10이닝 2자책)으로 조금 낮췄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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