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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의 고민 '들쑥날쑥 김상현 어쩌나'


[한상숙기자] "좋을 것 같으면서 안 좋네…"

시즌 전 막강타선으로 분류됐던 이범호-최희섭-김상현으로 이어지는 KIA의 'LCK포'가 자취를 감췄다. 예상치 못한 타선의 부진에 조범현 감독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최희섭이 부상으로 빠진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김상현의 들쑥날쑥한 성적이 고민이다.

그동안 연패 탈출의 신호탄이 된 역전 홈런의 주인공은 늘 김상현이었다.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려 3연패를 끊었고, 지난 4일 넥센전에서도 역전 스리런포를 날려 2연패 탈출과 함께 팀을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 '불망망이'가 꾸준하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다. 4일 홈런포를 때린 이후 안타는 단 1개뿐이다. 최근 5경기 성적은 18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1리에 그치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최희섭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4번 타자의 성적 치고는 너무 초라하다. 조범현 감독도 "방망이가 조금만 집중력을 발휘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김)상현이가 좋을 것 같으면서도 안 좋네"라면서 안타까워했다.

최희섭 외에도 이용규와 나지완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해 KIA 타선의 힘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그나마 큰 기복 없는 이범호(3할1리)의 활약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상현이 3루수에서 좌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것도 신경쓰인다. 조 감독은 "(김상현이) 외야 수비 때문에 방망이가 안 맞나 걱정이 될 정도"라면서 "안타깝기도, 미안하기도 하다"는 말로 안쓰러운 마음을 전했다. 본인은 "포지션 변경 때문에 타격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고 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작은 문제 하나라도 놓칠 수 없을 정도로 신경이 곤두서 있다.

"욕심을 버렸더니 밸런스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보여주는 스윙보다 내 것만 하자'는 생각을 갖기로 했다. 그동안 홈런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내 스윙을 못했던 것 같다." 지난 4일 역전 스리런을 터트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상현이 한 말이다. 본인 역시 문제점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더 답답하다. 번번이 자신의 방망이를 빗겨가는 공이 야속하기만 할 따름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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