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리즈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으나 완봉승 일보 직전 홈런 한 방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리즈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회까지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며 안타 4개와 사사구 3개만 내주고 2실점 호투했다. 다만 1-0으로 앞서 완봉승까지 아웃카운트 두 개만을 남겨뒀던 9회초 1사 2루서 한화 3번타자 장성호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고 완봉을 날린 것은 물론 패전의 멍에까지 쓴 것은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리즈는 그동안 7차례 선발 등판하는 동안 매 경기 3점 이상을 이상을 꼬박꼬박 내줬다. 또한 지난 4월 19일 SK를 상대로 6.2이닝을 던졌던 것이 최다 이닝 투구. 그러다 보니 이날 경기 전까지 4.36의 다소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즈는 이날 9회까지 완투하며 국내 무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홈런 한 방에 패전투수가 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리즈는 6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첫 위기는 1-0으로 앞선 7회초 찾아왔다. 선두타자 한상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후 최진행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1,2루로 몰린 것. 하지만 리즈는 후속타자 정원석과 이양기를 각각 3루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8회에도 리즈는 1사 후 이희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리즈는 대주자 전현태의 2루 도루를 포수 조인성의 멋진 송구 도움으로 저지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8회까지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진 리즈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안타를 맞은 것이 찜찜했다.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된 다음 장성호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두들겨맞고, 그 동안의 호투는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후 9회까지 마무리를 하고 내려갔으나 어깨는 처지고 발걸음은 무거웠다. LG 타선은 9회말 반격도 못해보고 1-2로 허망한 패배를 안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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