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FC서울의 긴 침체 터널에도 이제 조금씩 빛이 들어오고 있다. 지금과 같은 산뜻한 발걸음이라면 터널의 끝도 조만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현재 3승3무3패, 승점 12점으로 K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챔피언의 위용을 찾기 위해서는 순위 점프가 필요하다. 우승권에 다가서며 챔피언의 면모를 드러내야 할 때다.
이번 K리그 10라운드가 중요하다. 서울이 이번에 승리를 거둔다면 최고 리그 5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현재 제주가 승점 15점으로 리그 5위다. 많은 변수가 얽히고 설켜 있지만 확실한 것은 중위권의 승점차가 별로 나지 않는 상황이라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서울은 최근 K리그 2연승으로 이룬 좋은 분위기도 이어가야 한다. 서울은 올 시즌 첫 3연승을 노리고 있다. 연승의 기세가 오랫동안 지속될수록 서울은 빨리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 순위와 분위기를 위해서 서울은 이번 10라운드를 놓칠 수 없다.
서울의 10라운드 상대는 경남FC다. 최진한 감독의 리더십이 잘 녹아들며 K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팀이다. 현재 경남은 K리그 4위에 랭크될 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쉽지 않은 상대 경남이지만 서울은 자신감에 넘친다.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 후 달려온 2연승. 이제 3연승의 제물로 경남을 만났다. 서울은 최근 2경기에서 6득점이라는 가공할 만한 폭발력을 선보였다. 지난 상주전에서 데얀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경남전에서도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리를 챙기겠다는 의지로 뭉쳐있다.
또 서울은 최근 홈에서 경남을 만나면 무적이었다. 서울의 홈에서 열린 최근 3번의 경남전에서 서울은 3연승을 내달렸다. 그 3경기에서 무려 8골을 몰아넣었다.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서울이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이유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공격적인 축구로 경남을 상대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열정을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경남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완벽하게 준비를 했다"며 승리를 약속했다.
서울이 최용수호로 선장이 바뀐 뒤 산뜻한 돌풍을 일으키며 2연승을 달렸다. 이제 그 돌풍이 K리그 순위 변동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경남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