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이 에이스 김선우를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선우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근 22이닝 연속 무실점 쾌투를 이어갔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4차전에서 김선우-정재훈의 합작 완봉과 이종욱의 2타점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3연패 사슬을 끊어낸 두산은 16승 1무 15패가 돼 사직 롯데전에서 패한 KIA를 끌어내리고 3위에 복귀했다.
선두 SK는 8안타를 뽑고도 4안타에 그친 두산에 공격 응집력에서 뒤지며 분패했다.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시즌 10패(22승)를 당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에이스답게 팀 연패를 끊기 위해 매우 신중한 피칭을 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진땀을 흘렸으나 위기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한 명도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고 버텼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김선우는 안타를 8개나 맞았으나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이로써 김선우는 지난 3일 잠실 LG전 7이닝 무실점, 8일 잠실 롯데전 9이닝 무실점 완봉에 이어 이날 6이닝 무실점까지 22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를 이어갔다.
그러는 사이 두산 타선도 결코 활발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래도 한 번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뽑아냈다. 5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이 볼넷을 얻어나가자 착실한 보내기번트로 2루로 보냈다. 고영민의 좌전안타가 이어져 1사 1,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SK 벤치는 어떻게든 실점을 막아보려고 그 때까지 4안타 1볼넷으로 호투하고 있던 선발 매그레인을 내리고 좌투수 고효준을 올려 좌타자 이종욱을 상대하게 했다. 이종욱이 여기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두산은 1-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이종욱은 7회말에도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다시 바뀐 투수 이승호로부터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이날 두산이 뽑아낸 2점이 모두 이종욱의 외야플라이로 얻어낸 것이었다.
김선우에 이어 7회부터 구원등판한 정재훈은 9회까지 3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안타 하나 안맞고 볼넷 1개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따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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