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의 완봉승에 선발 타자 전원 안타까지. LG가 투타에서 빛을 발하며 대승을 거둬들였다.
LG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5차전에서 선발 주키치의 9이닝 무실점 완봉 역투와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0 완승을 거뒀다. 전날 넥센에 연장 11회말 접전 끝에 패배를 당한 LG는 멋진 설욕과 함께 3일 두산전부터 4개팀 상대 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갔다. 시즌 21승 15패를 기록하며 이날 SK전서 패한 3위 두산을 3경기 차로 밀어내는 수확도 챙겼다.
각종 기록이 쏟아진 경기였다. 9이닝 1피안타 3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거둔 주키치는 올 시즌 3번째 완봉승 투수로 기록됐다. LG의 팀 완봉 기록은 지난해 8월 18일 잠실 한화전에서 김광삼이 세운 이후 처음이고, 팀 1안타 완봉승은 2006년 8월 11일 잠실 한화전 신재웅 이후 5년만이다.
타선에서도 힘을 내 주키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LG는 지난 6일 대구 삼성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때렸다. 8개 구단 통틀어서는 시즌 4호 기록이다. 이대형이 5타수 3안타, 이병규가 4타수 2안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전날 넥센에 연장전 끝에 패했던 LG로서는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박종훈 감독은 "어제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기 때문에 오늘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는데 선발 주키치 덕분에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무엇보다 주키치의 활약을 높이 샀다.
이어 박 감독은 "특히 심광호 포수의 리드가 참 좋았다"며 "팀 공격력이 다시 살아나 다음 경기부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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