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29, 롯데)가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라쿠텐, 32)과 한솥밥을 먹게 될까?
일본 언론에서 김병현의 소속팀인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둔 이대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7일 "라쿠텐, 이번 오프시즌에 한국 주포 획득에 나선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대호의 라쿠텐 입단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신문은 해당 기사에 지난 2009년 있었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를 상대로 이대호가 희생플라이를 쳐내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쿠마는 현재 라쿠텐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우완투수다. 이대호는 현재 자신을 영입하려는 팀의 에이스를 상대로 타점을 기록했던 셈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당시 일본 대표팀의 감독이었던 라쿠텐 호시노 감독이 보는 앞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라쿠텐은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으며 코치진을 개편했다. 팀 득점이 일본 12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얼마 전에는 7경기 연속 1점 이하의 득점에 머물러 일본 프로야구 41년만의 불명예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대호의 영입은 이런 팀 사정에 중장기적인 전력보강의 일환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라쿠텐은 다음달 초 스카우트 담당자를 한국에 파견해 본격적인 이대호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박찬호-이승엽에 이은 또 다른 '코리안 듀오'가 일본의 한 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그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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