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괴물투수'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올 시즌 첫 3연승을 내달리며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한화는 20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착실히 점수를 쌓아올린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8, 19일 두산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 경기가 없었던 7위 넥센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류현진의 투구가 빛난 경기였다. 류현진은 8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각각 1개씩만을 내주며 KIA 타선을 그야말로 꽁꽁 틀어막았다. 투구수 128개를 기록하며 강철어깨를 자랑했고 8개의 삼진을 추가해 총 64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시즌 4승(5패)째를 따낸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3.99에서 3.50으로 크게 끌어내렸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를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희섭을 삼진, 김상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이후 류현진은 6회말 선두타자 이종범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기까지 KIA 타선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이 듬직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한화 타자들은 찬스마다 착실히 점수를 뽑아내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전현태의 실책 외에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동료들의 지원 덕분에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감 넘치는 공을 씽씽 던졌다.
한화는 4회초 장성호의 볼넷과 정원석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KIA 선발 서재응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5회초 한상훈의 적시 2루타로 2-0을 만든 한화는 7회초 2사 후 강동우가 좌측 폴대를 맞고 떨어지는 솔로 홈런(6호)을 터뜨려 3-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말을 마치고 이미 투구수가 102개에 이르렀던 류현진은 7,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KIA 타자들을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한화 타선이 9회초 이대수의 3루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차를 벌리자 한화 벤치는 9회말 마일영을 마운드에 올리며 류현진을 쉬게 했다.
결국 경기는 마일영-유원상이 이어던지며 9회말 KIA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낸 한화의 5-0 승리로 끝났다. 한화 장성호는 3타수 2안타, 정원석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팀 타선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한상훈, 강동우, 이대수는 각각 1타점 씩을 올렸다.
시즌 첫승을 노리던 KIA 선발 서재응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류현진 공략에 실패하며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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