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그동안 부진한 추신수 대신 팀 타선을 책임지던 중심타자들이 잇따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21일 트래비스 해프너를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틀 전 옆구리를 다친 뒤 상황을 봐가며 조기 복귀를 노렸지만 통증이 가시질 않아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때 클리블랜드 간판으로 활약하던 해프너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올시즌에는 32경기에서 타율 3할4푼5리에 홈런 다섯 개, 타점 22개를 올리며 부진한 추신수 역할을 대신했다.
하지만 19일 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다 오른쪽 옆구리 근육부상을 당해 최근 두 경기에는 출장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올시즌 추신수가 지난해와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지만 해프너를 포함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그래디 사이즈모어같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는 물론 리그 전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던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지난 주 무릎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번엔 해프너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라 공격력 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추신수의 부진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팀 공격이 부진할 경우 눈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여섯 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추신수는 아직 시즌 타율이 2할3푼9리에 불과하다.
올시즌 예상을 뒤엎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22일부터 신시내티 레즈와 인터리그 3연전을 벌인 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강팀과 연거푸 경기를 벌인다. 이제야말로 추신수가 3번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