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탤런트 정겨운이 "핑클 때보다 지금의 성유리가 더 좋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23일 경기도 처인구 양지면 용인발트하우스에서는 KBS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곳은 극중 타운 1번가 촬영지이기도 하다.
타이트한 촬영일정으로 뜬눈으로 밤을 샌 정겨운은 다소 지친 표정이었다. 그는 "계속해서 추가 신도 생기고 있다"며 "드라마는 체력전인 것 같다. 하지만 이걸 잘 버텨야지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들로부터 캐릭터에 대한 태클도 많이 들어온다"며 "나만 잘하면 잘될 것 같아서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몸은 힘들고 지치지만 정겨운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꿈을 이뤘다. 어린시절 '핑클앓이'를 해왔던 그가 당시 "천사인 줄만 알았던" 핑클의 성유리와 티격태격하는 로맨스를 찍게 됐으니 말이다.
"성유리씨는 핑클 때보다 지금이 훨씬 나아요. 핑클 때 열광했던 느낌보다 배우로 변신한 성유리씨의 모습이 더 좋아요."
극중 정겨운은 타운 1번가에 거주하는 부잣집 아들 강건우다. 어린시절 뚱보였으나 뉴욕생활 3년만에 '차도남'이 되어 돌아왔다. 하지만 속은 그 누구보다 부드러운 로맨틱가이다.
방송 초반 4시간 여의 특수분장을 통해 150kg의 뚱보로 분했던 정겨운은 "'뚱건(뚱보 건우)'이 그립다"며 아련한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제가 강하고 차가운 '차도남' 역할에는 잘 안맞는 거 같아요. 너무 매력없어요. 그냥 '뚱건'을 오래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앞으로 시청률을 위해서라도 작가님께 '뚱건'을 제안해보려고요(웃음)."
이날 정겨운은 '뚱건'이었을 때 발생한 재미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뚱건'으로 분장하고 성유리와 함께 음식점을 찾아가야 했어요. 몸이 둔한 상태로 운전하는데 길을 모르겠더라고요. 약 30분 정도 헤맸죠. 도착하고 나니 제가 성유리를 납치한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부터 '미아건우'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성유리와 정겨운 두 사람의 밀고 당기는 로맨스는 오는 25일 오후 9시55분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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