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두산이 '임태훈 전력 이탈' 악재를 딛고 기세를 추스렸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1-3으로 뒤진 7회초 오재원(2타점)과 최준석(1타점)의 잇따른 적시타로 3점을 몰아내 스코어를 뒤집고, 역전 리드를 지켜내 최종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18일 잠실 한화전 후 빠진 5경기 4연패(1무) 수렁에서 탈출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즌 성적 18승 20패 2무. 바닥까지 주저앉은 팀 분위기를 살린 천금의 1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LG는 지난 19일 광주 KIA전 후 내달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은 24승 17패가 됐다.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성열이 우월솔로포를 쏘아올려 기선을 잡는 듯 했지만 LG의 추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2회말 LG는 이택근의 시즌 1호 좌월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은 뒤 3회말 2사 2, 3루서 박용택의 내야안타 때 3루주자 박경수가 홈을 밟아 3-1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후 이어진 '0의 행진' 속에 7회초 두산의 방망이가 막힌 체증을 뚫어냈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깔끔한 좌전안타로 물꼬를 트자 정수빈도 우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무사 1, 3루서 오재원이 큼지막한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든 두산은 계속된 2사 3루서 최준석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기어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으로 향하면서 두산은 역전리드를 잘 지켜냈고, 와중에 9회초 김현수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힘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말 2사 2, 3루 동점 기회서 대타 서동욱이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4.2이닝 87구 6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화력의 도움으로 패전의 멍에는 피했다. 이혜천-김상현-고창성-정재훈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임무를 완수했다. 김상현이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타선에서는 이성열(1홈런 1타점), 오재원(1안타 2타점), 최준석(1안타 1타점)이 중요한 순간마다 일격을 날려주며 팀 승리를 일궈냈다. 시즌 여섯번째, 팀 첫번째로 선발타자 전원안타도 기록했다.
한편, LG 선발 박현준은 6이닝 92구 6피안타(1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계투진의 방화로 시즌 8승 기회를 허망하게 날렸다. 7회초 이원석에게 안타를 내주고 후속투수에게 바통을 넘겼지만 구원투수들이 줄줄이 두들겨맞아 박현준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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