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LG가 화력의 폭발로 두산을 제압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서 선발 리즈의 5.1이닝 3실점 피칭 속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일궈낸 화력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LG는 전일(24일) 패배를 하루 만에 설욕하면서 다시 상승곡선을 탔다. 시즌 성적 25승 18패. 반면 6위 두산은 또 다시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 18승 21패 2무로 5월 들어서만 14패(5승 1무)를 당했다.
선발 리즈가 초반 실점을 최소화하며 '꾸역꾸역' 버텨낸 가운데 화력 대결에서 LG가 판정승을 거뒀다.
LG는 2회말 조인성과 정성훈의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정의윤이 깔끔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선취득점을 올린 뒤 대타 스위치 요원 서동욱(좌타)과 박경수의 징검다리 1타점 적시타가 폭발하면서 단숨에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3회초 오재원의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 후 이어진 1사 2, 3루서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1점차까지 추격했고, 4회초에는 양의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이 되자 LG의 화력이 다시 힘을 냈다. 4회말 서동욱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린데 이어 이대형과 박경수(1타점)의 연속안타로 1점을 보태 5-3까지 달아난 것. 초반 팽팽하게 흐른 양 팀의 균형을 깬 추가 2득점이었다.
승기를 잡은 LG는 6회말 박경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이병규의 좌전 1타점 적시타가 잇달아 나와 7-4까지 스코어를 벌려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후반 총공세를 펼쳤지만, 변변한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LG가 이변없이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LG 선발 리즈는 5.1이닝 98구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 피칭 끝에 시즌 3승째(5패)를 수확했다. 초반 다소 진땀을 흘리기도 했지만, 화력의 지원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4km를 기록했다. 계투요원 김선규는 홀로 3.2이닝 무실점으로 빛나는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2회말 대타로 출전한 서동욱이 결승포를 비롯해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박경수 3안타 3타점, 정의윤 3안타 1타점 2득점, 이병규 2안타 1타점 등 타선 전체에 활력이 넘쳤다. 볼넷 한 개 없이 장단 16안타를 뽑아냈다.
한편, 선발등판 '30이닝' 연속 무자책 기록을 이어가던 두산 김선우는 5이닝 98구 9피안타(1홈런)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동열이 기록한 선발등판 37이닝 무자책 기록에 도전했지만 2회말 정의윤에게 일격을 맞고 점수를 내주며 흐름을 잃은 뒤 줄줄이 두들겨맞았다. 시즌 4패째를 당했고, 무자책 기록은 '31이닝'에서 마감했다. 두산 타선은 9회까지 5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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