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이 심광호를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의 전담 포수로 앉힐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박종훈 감독은 27일 넥센과의 목동 경기를 앞두고 나눈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전날 좋은 성적을 냈던 주키치-심광호 배터리 조합을 고정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주로 대수비로 출장하고 있는 심광호는 선발 출장한 3경기 중 2경기에서 주키치와 호흡을 맞췄다. 공교롭게도 주키치는 심광호와 배터리를 이룬 2경기에서 모두 호투를 보였다. 첫 번째 호흡이었던 지난 15일 넥센전에서는 완봉승을 따냈고 26일 두산전에서도 9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감독은 "경우에 따라, 상황에 따라"라며 단서를 달면서도 "(심광호의 선발 출장을) 주키치에 맞출 수도 있다"며 심광호를 주키치의 전담 포수로 활용할 가능성을 드러냈다.
심광호는 26일 경기에서 오재원에게 도루 3개를 허용하며 2루 송구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박종훈 감독은 "오재원이 벌써 도루가 20개가 넘었더라"며 "오재원이 이제는 도루의 모든 조건을 갖춘 것 같다. 어제는 오재원이 잘 뛴 것이고 (심)광호도 수비는 괜찮았다"며 심광호의 어깨에 믿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향후 심광호가 주키치의 전담 포수로 활약한다면 주전 포수인 조인성의 체력부담도 덜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키치도 편안하게 생각하는 심광호와 배터리를 이뤄 호투를 이어나갈 수 있다. 26일 경기 후에도 주키치는 "심광호의 리드가 좋았다"며 호투의 공을 심광호에게 돌린 바 있다.
올 시즌 LG 트윈스에 고정 배터리 조합이 탄생할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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