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이번에도 FC바르셀로나가 웃었다.
FC바르셀로나가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승에서 3-1로 이겼다. 맨유의 박지성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뛰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2008~2009 시즌 결승에서도 맨유를 만나 2-0으로 이기고 우승컵을 안았던 바르셀로나는 2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최고의 클럽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다비드 비야,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좌우 날개로 내세운 바르셀로나는 미드필드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배치돼 전방을 지원했다. 에릭 아비달, 헤라르드 피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다니 아우베스가 플랫4, 골키퍼에 빅토르 발데스가 나섰다.
맨유는 웨인 루니와 치차리토를 투톱, 박지성과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좌우 날개로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라이언 긱스, 마이클 캐릭 조합, 플랫4에는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 파비우 다 실바가 수비망을 구축했다. 에드윈 판데르 사르가 수문장으로 나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맨유의 강한 압박이 시작됐지만 바르셀로나는 여유로운 패스로 맞섰다. 전반 20분 바르셀로나의 비야가 묵직한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골문을 빗겨갔다.
주도권을 가진 바르셀로나는 27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사비의 패스가 페드로의 골로 이어졌다. 맨유 수비 공간을 깬 절묘한 패스에 의한 골이었다.
맨유도 공간 패스로 동점골을 넣었다. 34분 루니가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움직이며 긱스의 패스를 받았다. 긱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듯했지만 심판의 깃발이 올라가지 않았고 루니가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바르셀로나는 압박으로 맨유의 균형을 깼고 9분 메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니에스타가 연결한 볼을 받은 메시가 왼쪽 측면에서 짧게 드리블한 뒤 빠른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악재마저 겹쳤다. 23분 파비우가 슈팅을 막다가 부상을 당했고, 루이스 나니 교체 카드를 던지며 공세로 나섰다. 퍼거슨 감독의 기대를 받은 나니였지만 실점 장면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패배의 빌미가 됐다. 24분 나니의 볼을 가로채 만들어진 찬스에서 비야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 모서리를 뚫으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여유로워진 바르셀로나는 빠른 패스로 볼 점유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맨유를 답답함에 빠뜨렸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세이두 케이타, 카를레스 푸욜 등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해 적절히 시간을 보냈고, 우승의 환호성을 질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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