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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선수는 내려간다?' 김선빈의 '묵언수행' 통했다


[한상숙기자] 시즌 초반 김선빈(KIA)은 타격 6개 부문 1위에 오르는 깜짝 활약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선빈은 4월 초 개막 이후 한동안 타율과 타점, 안타, 득점, 출루율, 도루 등에서 1위를 독식하면서 펄펄 날았다. 매 경기 안타를 신고하며 출루율 역시 5할을 넘긴 김선빈의 맹활약 덕분에 KIA는 이범호와 최희섭, 김상현의 침체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쏟아지는 관심에도 김선빈은 담담했다. "내려갈 선수는 언젠가는 내려가게 돼 있어요. 잠깐 잘 하는 것 뿐이니까 너무 큰 관심 두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훈련에 열중할 뿐이었다. 자신을 향한 관심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묵묵한 연습을 통해 '진짜 김선빈'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실제로 4월 중순 이후 김선빈이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경기가 속속 생겨났다. 4월 30일 롯데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을 당시 김선빈은 고개를 푹 숙이고 훈련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다행히 침체는 오래가지 않았다. 김선빈은 5월 들어 73타수 23안타 9타점 타율 3할1푼5리를 기록 중이다. 종종 터져나오는 김선빈의 안타는 KIA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2번타자로 나서 4할2푼3리의 출루율을 기록, 타점 1위(44개) 이범호의 가장 큰 조력자가 됐다.

29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혼자 4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1로 맞선 3회 1사 2, 3루서 김선빈은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려 3-1 역전을 일궈냈다. 5-1로 앞선 4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이정민과의 대결에서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김선빈의 적시타로 최훈과 김상훈이 홈을 밟아 KIA는 7-1로 달아날 수 있었다.

막판 롯데가 4점을 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바람에 김선빈이 올려둔 4타점은 더욱 빛을 발했다. 이날 KIA는 김선빈의 4타점을 앞세워 롯데에 7-5로 승리했다.

김선빈은 3할1푼8리로 타율도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출루율 3위, 도루(14개) 3위를 유지하며 특급 테이블세터로 맹활약 중이다. 묵묵한 자기관리가 만들어낸 '작은 거인' 김선빈의 값진 성적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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