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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787일만의 선발등판 서동환, 5이닝 1실점 만족투


[권기범기자] 서동환(두산)이 돌고돌아 찾아온 선발등판 기회를 꽉 부여잡았다. 선두 '비룡군단'을 상대로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면서 김경문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서동환은 31일 문학 SK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후 두산이 4-1로 리드한 가운데 6회말 이혜천에게 바통을 넘겼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은 볼배합이 눈길을 끌었다. 최종성적은 5이닝 70구 3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2005년 계약금 5억원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서동환은 그 동안 부진과 팔꿈치 수술로 인해 대부분을 2군에서 머물러왔다. 1군 무대서 거둔 성적은 통산 32경기 35.1이닝 29실점(27자책) 평균자책점 6.88. 성적은 초라하지만 새 용병투수 페르난도의 부진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경문 감독이 꺼내든 회심의 선발 카드였다.

그리고 서동환은 5회말까지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2006년 7월 9일 문학 SK전서 3.1이닝 3실점(승패 없음) 피칭 후 무려 1천787일만의 선발등판에서 서동환은 꿋꿋이 자신의 공을 뿌리면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3회말 1사 후 박진만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한 것 외에는 딱히 위기 상황도 없었다. 5회말 폭투까지 내줘 2사 2, 3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이 때도 대타 박재홍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솎아내면서 리드점을 잘 지켜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용병에 의존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젊은 선발 투수들이 커야 한다"며 "그래도 페르난도보다는 잘 던지지 않겠느냐"고 서동환의 선발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분명 불안감이 섞여있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서동환은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이면서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입증했다. 팀이 위기일 때 선수에게는 기회가 온다. 서동환은 일단 어렵게 잡은 기회를 힘차게 움켜잡았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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