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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워크숍, '자발적' 승부조작 근절 대책 제시


[이성필기자] K리그가 심도있는 논의끝에 자발성과 강제성이 혼합된 승부조작 근절 대책을 내놓았다.

축구계를 강타한 승부조작 파문으로 지난달 31일부터 6월 1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긴급 개최된 '2011 K리그 워크숍'에서 감독, 선수단, 단장-사장으로 구성된 분임 토의 결과가 나왔다.

워크숍 첫날 장시간에 걸쳐 이뤄진 논의에서는 ▲선수, 심판,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등의 자기신고제도 도입 ▲상시 내부고발 및 자기신고제+포상제도 운영 ▲도박 및 부정행위 근절 서약서 제출 ▲구단에 관리 책임 부과 ▲정보 공유 네트워크 조성 ▲교육 및 면담 강화 등을 시행하자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자기 신고제의 경우 1일부터 13일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 안기헌 사무총장에게 직접 방문이나 전자우편, 전화 등으로 신고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승부조작과 관련해 신고가 접수되면 연맹 차원의 폴리바게닝(유죄 협상제)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내부고발 등 신고 포상제의 경우 연맹 내 비리근절대책위원회를 통해 상시 고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신고자의 신분도 비밀을 유지한다.

가장 핵심사항은 역시 서약서 제출이다. 선수는 물론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 등 모두가 포함된다. 개인통장 거래 내역이나 휴대전화 사용내역 등의 자진 제출을 '의무화'했다. 물론 선수가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구단의 관리 책임도 강화한다. 승부조작 의심자를 타 구단으로 이적시킨 사실이 드러나면 승점 감점이나 무관중 홈경기 등 해외리그에서 실제 적용되고 있는 강한 징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프로축구연맹-대한축구협회-구단-지도자 간 정보 공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의심 선수에 대한 특별 관리도 들어간다. 이 외에 베팅 금지 교육과 분기별로 감독이 선수들을 직접 면담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조이뉴스24 평창=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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