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투타의 완벽한 밸런스가 돋보인 KIA가 LG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호투와 이종범의 10개월만에 터진 3안타 맹타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26승 23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진입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LG는 상대 선발 서재응 공략에 실패하면서 KIA의 안타 개수(13개)에 훨씬 밑도는 7안타에 머물며 주춤했다.
오랜만에 KIA 타선이 제대로 터졌다. 김선빈과 이종범이 안타 3개씩을 뽑아냈다. 김선빈은 3타점을 올리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이종범은 지난해 8월 4일 광주 LG전 이후 약 10개월만에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내면서 식지 않은 방망이를 과시했다. 이용규와 최희섭, 안치홍도 각각 2안타로 힘을 보탰다.
KIA는 3회초 2사 후 LG 선발 주키치에게 연속 안타를 뽑아내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이종점과 이용규가 안타를 때려 2사 1, 3루를 만들었고 김선빈이 우중간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두 번째 점수도 김선빈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종범의 2루타와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서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3-1로 점수를 벌렸다. 홀로 3타점째. KIA는 이범호가 볼넷을 얻어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 최희섭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4-1로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KIA는 6회초 2사 2루서 이종범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더했다. KIA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터진 이용규의 우월 솔로포를 더해 6-1로 점수를 더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4회말 이병규의 2루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 3루서 정의윤의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만회,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
서재응은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호투했다. 6.1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 시즌 2승(5패)째를 수확했다.
5회말 2사 1루 볼카운트 2-3에서 이병규를 상대로 8구째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위기를 넘긴 서재응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서동욱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손영민으로 교체됐다. 직구(23개)의 두 배에 달하는 변화구(69개)를 효과적으로 구사한 것이 6개의 삼진으로 연결됐다.
KIA전에 첫 등판한 LG 선발 주키치는 6이닝 동안 10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고 3탈삼진 5실점(5자책)하는 부진한 피칭을 보였다. 올 시즌 최다 자책점을 기록하면서 2연승을 마감, 2패(4승)째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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