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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이대호와 타점 경쟁? '총알부대' 있어 든든"


[한상숙기자] "(이)대호와 타점 경쟁이요? 제가 불리하죠. 대호는 홈런이 있는데…."

이범호(KIA)가 거포 이대호(롯데)와의 성적 비교에 손사래를 쳤다. 현재 46타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범호는 42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을 바짝 추격 중인 이대호에 대해 "대호는 홈런이 많다는 강점이 있다. 홈런 없이는 타점왕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대호는 3일 현재 홈런 14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범호가 11개로 뒤쫓고 있지만 홈런으로 이대호를 추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크지 않다.

대신 이범호에게는 이용규와 김선빈이라는 천군만마가 있다. 타율(3할6푼2리)과 출루율(4할6푼2리)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이용규와 도루(15개) 3위에 오른 김선빈이 이범호 앞에서 차곡차곡 기회를 쌓는다. 덕분에 이범호의 타점왕 경쟁은 승산이 높은 편이다. 이범호는 "(홈런에서는 뒤지지만) 대신 내 앞에는 '총알부대'가 있으니까 걱정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4월과 5월, 각각 타율 3할4푼2리와 2할8푼6리를 기록하면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던 이범호는 5월말들어 숨을 고르고 있다.

이범호는 "원래 4월에 치고 올라간 뒤 5, 6월에는 페이스가 떨어지는 타입이다. 그리고 날이 더워지면 다시 살아나는 편이기 때문에 6월을 잘 버텨야 한다"고 설명했다. "7, 8월에 다시 올라갈테니까 이 달에는 일단 홈런 5개를 목표로 뛰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홈런수도 계산해 뒀다.

이범호는 6월에 홈런 5개를 때리겠다는 목표를 전한 뒤 곧바로 3일 SK전에서 4회초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을 달성했던 이대호의 타점왕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이범호. "한 경기에 1타점 이상은 꼭 올리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타점왕 만큼은 내줄 수 없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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