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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갑 코치 "김대우, 깜짝 스타 아닌 준비된 선수"


[한상숙기자] 넥센의 대졸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의 프로 데뷔전은 짜릿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지난 4일과 5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을 보인 김대우는 총 9타자를 상대로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김대우는 일약 기대주로 떠올랐다. 좀처럼 보기 힘든 정통 언더스로 투수의 떠오르는 커브와 슬라이더 궤적에 모두 놀라움을 표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스타 탄생'은 결코 아니다.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김대우는 넥센 2군 구장이 있는 전남 강진에 남아 하얀 눈에 섞인 야구공의 붉은 실밥만 보고 하염없이 공을 던졌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67번으로 입단한 신인에게 스프링캠프 합류는 욕심이었다.

그런 김대우를 바라보며 그의 성공을 직감했던 이가 있다. 당시 2군 감독으로 있으면서 김대우와 동고동락했던 김성갑 현 넥센 1군 수비코치다.

김 코치는 "이상하게 끌리는 아이였다. 웃는 모습도 호감가고,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니 준비를 잘 하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김 코치가 '이상하게 끌렸던' 이유는 김대우의 성실함 때문이었다.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야간 운동을 거르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찾아 훈련하는 김대우의 모습에 지도자로서 흐뭇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김 코치는 "스스로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 운동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주어진 스케줄만 소화하는 선수가 있다. (김)대우는 전자에 속했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나 야구에 대한 마인드 등 모든 것이 상위권에 해당하는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1군에 오른 김대우의 2경기 등판 성적을 눈여겨 본 김시진 감독 역시 "(김대우가) 2경기서 잘 해줬다. 언더스로이기 때문에 사이드암보다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속도가 빠르다. 앞으로 더 타이트한 경기에 출전시켜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대우는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 마음속으로 '놀자'는 다짐을 한다. "놀면 재밌고, 재밌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논다고 생각하니 긴박한 상황에서도 크게 떨리지 않았다"는 것이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준 김대우의 설명이다.

실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 더해져 김대우의 주위에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끊이지 않는다. 될 성 부른 떡잎의 발견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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