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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출전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 작렬


[권기범기자] 이승엽(오릭스)이 다시 타격감을 조율했다. 시즌 두번째이자 출전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8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교류전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장, 6회말 대주자로 교체되기 전까지 3타석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하면서 득점도 하나 올려 자존심을 세웠다.

이승엽은 지난 5일 한신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음날 상대 선발로 좌완 시모야나기가 나서자 엔트리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었고, 대타 출전 기회도 없었다. 오릭스는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승엽의 타격이 깨어나는 기미가 보여도 출장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오카다 감독의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다행히 이날 야쿠르트 선발은 우완 야마모토. 아니나다를까, 이승엽은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리고 이승엽은 2루타 포함 2안타를 때려내면서 사령탑에게 다시 한 번 타격감 상승을 강력 어필했다.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이승엽은 곧바로 발데리스가 좌월투런포를 쏘아올려 손쉽게 홈을 밟았다. 첫 타석에서 일단 출루하면서 득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이승엽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방면 안타를 뽑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다만 이번에는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2-0으로 앞선 6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까지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야쿠르트 두번째 투수 마쓰오카의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21km)를 받아쳤고, 뜬 공이 절묘하게 좌중간에 떨어졌다. 좌익수 유이치가 몸을 날리며 캐치를 시도하다 옆으로 빠트려 2루타로 연결되는 행운도 따랐다.

도망갈 기회를 잡자 오카다 감독은 이승엽 대신 대주자 모리야마를 투입했다. 보내기번트로 3루까지 간 모리야마는 후속타로 홈을 밟았다. 사실상 이승엽이 만들어낸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이날 2안타를 쳐 이승엽의 타율은 1할6푼3리에서 1할8푼1리(94타수 17안타)로 높아졌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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