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승부조작 사태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자체 워크숍 등을 가졌던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9일 창원지검의 중간 수사발표와 관련해 각 구단 단장 및 사장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했다.
프로연맹은 1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정몽규 총재가 직접 주재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창원지검 수사 결과 내용 중 지난해 하반기 정규리그 등 3개 경기의 승부조작 혐의를 특히 주목하고, 각 구단과 수사 결과를 공유했다.
또한, 연맹의 자진신고접수와 진상조사단(단장 김정남 연맹 부총재)의 자체조사, 제보 등으로 승부조작과 관련한 정보를 모은 연맹은 간담회에서 그 내용을 개괄적으로 설명한 뒤 구단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서 연맹은 구단 대표자들에게 팀 감독과 더불어 지난 경기를 면밀히 분석해줄 것을 요청하고, 혐의가 보이는 소속 선수들에 대해서는 자진신고를 독려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단 측은 선수나 관련자의 자진신고가 좀 더 용이할 수 있도록 연맹 차원의 징계를 큰 폭으로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고 연맹도 이를 적극 수용키로 했다.
프로연맹은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경기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자진신고를 접수중이다. 아직까지 한 건의 자진신고는 없었다. 최근 검찰도 승부조작 관련 선수가 연맹을 통해 자수할 경우 불구속수사 등으로 선처해 프로축구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적극 독려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연맹은 이번 승부조작 사태로 창원지검에 기소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다음주 중 상벌위원회를 열어 확실한 상벌규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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