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을 '7경기 무승' 수렁에 빠뜨렸다.
제주는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13라운드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권용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제주는 승점 3점을 얻으며 수원전 6연승을 달렸다. 반면, 수원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에 빠지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출발은 수원이 좋았다. 전반 6분 알렉산데르 게인리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지만 운 좋게도 김호준 골키퍼의 등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운이 계속 따르지는 않았다. 28분 중앙 수비수 황재원이 허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35분에는 공격수 최성국마저 발목 통증으로 공수 균형이 흐트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수원은 즉시 백업 최성환과 우승제를 대체 투입하며 전반 남은 시간을 견뎌보려 애썼다.
제주는 수원의 균열을 놓치지 않았다. 44분 자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범석을 속이고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를 탄 제주는 후반 17분 역습에서 오승범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2-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질 수 없다는 각오로 나선 수원은 20분 박종진이 아크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며 2-2를 만들고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곧바로 배기종과 김은중을 빼고 강수일과 권용남을 교체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이런 전략은 통했고 후반 추가시간 자일의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나오자 권용남이 왼발 슈팅으로 골맛을 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구FC는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구는 후반 6분 윤시호의 프리킥을 안성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12분 윤시호가 대전 박은호의 프리킥을 걷어내려다 볼이 골문 안으로 굴절되며 자책골로 연결돼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는 최근 5경기서 1승4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는데는 성공했다. 대전은 최근 13경기서 5무8패로 무승 가뭄에 시달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