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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홈런 폭발' LG, 이틀 연속 KIA 꺾고 단독 2위


[석명기자] 5개의 홈런을 폭발시킨 LG가 이틀 연속 KIA를 울리고 단독 2위 자리에 복귀했다.

LG는 11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1차전 원정경기서 서동욱-이병규-박용택-정성훈-박병호 등 홈런 5방이 터져나온 데 힘입어 14-8 승리를 거뒀다.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거둔 LG는 34승 24패가 돼 KIA(33승 25패)를 1게임 차로 따돌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IA는 마운드가 LG의 홈런 방망이를 막지 못해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줘 이범호-김주형-차일목의 3홈런으로 맞서고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전날 8연승 행진을 멈춘 후 2연패로 주춤거리는 모습.

2009년 이후 최근 2년간 14연패에 빠지며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심수창(LG).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차정민(KIA).

양 팀 선발의 무게로 봐서 경기는 난타전이 될 것으로 보였고,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다만 화력 대결에서 LG의 장거리포가 더 위력적이었다.

LG는 1회초부터 2, 3번타자 서동욱과 이병규가 백투백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타선에 불씨를 당겼다. KIA가 2회말 2사 만루 기회를 얻고 이용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것이 오히려 LG 타선의 분발을 촉구한 양상이 됐다. 3회초 박용택이 투런홈런을 작렬시켜 4-1을 만들며 KIA 선발 차정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KIA도 3회말 이범호가 솔로홈런을 날려 대포 맞불을 놓으며 추격 기세를 보였다. LG 선발 심수창을 강판시키는 소득도 있었다.

하지만 달궈진 LG의 방망이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었다. 돌아선 4회초 2사 후 1, 2루 찬스서 박용택이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곧이어 정성훈이 투런홈런을 보태 순식간에 8-2로 스코어를 벌렸다. KIA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은 박용택과 정성훈의 장타였다.

LG가 5회초 서동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낸 다음 KIA의 중반 반격이 펼쳐졌다. 5회말 LG 마운드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 볼넷으로 만 두 점을 만회했고, 6회말에는 이용규, 최희섭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추격했다. 하지만 초반 실점 부담을 극복하기는 힘들었다.

LG는 8회초 만루 찬스서 조인성이 친 3-유간 깊숙한 플라이볼을 유격수 이현곤이 포구 실책을 한 틈을 타 2점을 더 냈고, 9회초에는 박병호가 승리를 확인하는 3점포까지 쏘아올려 대미를 장식했다. 9회말 KIA는 김주형-차일목이 백투백 솔로포를 날리며 마지막 팬서비스를 했으나 이미 승부와는 무관했다.

심수창은 초반 타선 지원 속에서도 2이닝 동안 4안타 3볼넷으로 2실점하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조기 강판, 또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후 최성민(2.1이닝 2실점)-한희(1.1이닝 2실점 비자책)-이동현(3이닝 2실점)-이상열(0.1이닝)이 이어던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2.1이닝 동안 5안타(3홈런) 4실점한 차정민은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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