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LG 박종훈 감독의 아들인 SK 내야수 박윤이 최근 두산과의 2경기서 5타수 2안타 3득점 활약을 펼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박윤은 11일 잠실 두산전에 7번 지명타자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박윤은 이날 2회초 상대 선발 서동환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김강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어 5회초 중전안타를 때리고 조동화의 적시타로 다시 홈으로 들어와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박윤의 활약을 더해 SK는 두산에 7-1 대승을 거뒀다.
박윤은 지난 4년 동안 2군에만 머물다 1군 첫 출장이던 10일 두산전에 9회초 대타로 나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12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박윤은 전날 경기 후 아버지인 박종훈 감독과 통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전했다.
박윤은 아버지 박 감독에게 미리 1군 콜업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윤은 "출전이 확실한 상황도 아니었는데 미리 괜한 기대를 주고 싶지 않았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SK는 다음주 1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아버지가 감독으로 있는 팀과 만나 대결을 벌이는 일도 이뤄질 수 있는 상황. 이에 박윤은 "부자지간을 떠나 팀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도 (상대티) 감독과 선수로 대할 것이다. 그 순간만은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당차게 말했다.
프로팀 감독인 아버지가 여러 조언을 해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박윤은 "우리팀에도 코치님이 계시기 때문에 기술적인 조언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대신 야구에 대한 상황과 대처법, 멘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큰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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