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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송지만 2군행…'꼴찌' 넥센, 분위기 쇄신 나서


[한상숙기자] 김시진 넥센 감독이 팀의 최고참 이숭용과 송지만에게 2군행을 통보하며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오를 줄 모르는 팀 성적 때문이다. 넥센은 지난달 21일 한화에 밀려 최하위로 떨어진 뒤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계속 바닥에 머물러 있다. 7위 두산과의 승차도 3경기 차로 벌어졌다.

특히 지난 주말 삼성에 당한 3연패의 충격이 컸다. 넥센은 10일 알드리지가 홈런포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가코의 적시타에 이어 포수 허도환의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줘 1-2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다음날에도 선발 문성현이 3.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3-6으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12일에는 3-2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9회초 야수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3-5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결국 김시진 감독은 최근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는 팀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이숭용과 송지만의 2군행을 지시했다. 이숭용은 최근 1루수와 대타로 교체 출전해 10경기서 4안타에 그쳤다. 송지만 역시 최근 5경기 무안타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두 베테랑이 나란히 2군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9년 5월 5일 이후 처음이다. 그나마 당시에는 최하위 수모는 없었다. 당시 넥센은 시즌 초반 깜짝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4월 중순부터 서서히 순위가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7위까지 떨어졌다. 두 베테랑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강수를 뒀지만 이후에도 넥센은 5월 6일부터 17일까지 9연패(1무)를 당하며 팀 최다연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 시즌을 맞아 새롭게 각오를 다진 넥센은 4월 중순부터 연패가 이어지자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 바 있다.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다. 이후 넥센은 3연승을 거두면서 달라진 팀 분위기를 실감했다.

이후 또다시 연패가 찾아왔고 이번에는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달 15일 LG전 이후 8연패에 빠졌을 당시 선수단은 스타킹을 올려 신는 '농군패션'과 삭발 투혼을 감행하며 정신을 무장했다. 이런 노력에도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결국 넥센은 연패와 띄엄띄엄 승리를 거듭하면서 최하위 수렁에 깊게 빠졌다.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선수들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 감독의 강수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앞으로 넥센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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