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창용불패' 임창용이(35, 야쿠르트)이 연장전 동점 상황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기분 좋은 승리투수가 됐다. 임창용의 올 시즌 첫 2이닝 투구에 첫 승이었다.
임창용은 14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5-5로 맞선 10회초 등판했다. 임창용은 11회까지 2이닝 동안 32개의 공으로 볼넷 하나만 내주고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창용이 임무를 완수한 뒤 야쿠르트 타선이 11회말 끝내기 점수를 뽑아내며 임창용은 시즌 첫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3회초까지 0-5로 뒤지던 야쿠르트는 4회와 5회 1점, 6회 2점을 추격하며 4-5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5-5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고, 연장에 들어서자 '수호신' 임창용을 호출했다.
임창용은 첫 타자 호시 히데카즈를 상대로 볼 카운트 2-1에서 7구째 154km 직구를 포수 미트에 꽂아넣으며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다음타자 긴지로 역시 4구만에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이어 임창용은 아사무라 히데토마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151km짜리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세 타자를 모두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야쿠르트 타선이 10회말 점수를 뽑아내지 못해 동점 상황이 이어지자 임창용은 11회초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이 1이닝 넘게 투구를 하는 것은 올 시즌 22경기 등판만에 처음이다.
10회초 17개의 공을 던진 임창용은 조금 지쳤는지 선두타자 가타오카 야스유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구리야마 다쿠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은 임창용은 나카지마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 사이 2루 주자는 3루까지 진루.
여기서 다시 임창용의 '삼진 본능'이 발휘됐다. 임창용은 다음타자 나카무라 다케야를 149km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임창용이 상대 타선을 2이닝이나 봉쇄하자 야쿠르트 타선이 힘을 냈다. 11회말 상대 실책과 연속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다나카 히로야스가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날린 것. 경기는 6-5 야쿠르트의 역전승으로 끝났고 임창용은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임창용의 일본 통산 8번째 승리였다.
한편 이날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야쿠르트는 24승 5무 17패를 기록, 2위 주니치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고 센트럴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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