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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무라 감독, "김태균밖에 없었다"…대타 결승타에 흐뭇


[정명의기자] '한국산 거포' 김태균(29, 지바 롯데)이 결승 희생플라이로 팀의 3연승을 이끌며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김태균은 14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인터리그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제외. 손목 부상으로 공백을 가진 뒤 지난 3일 1군 복귀한 다음 22타수 4안타 타율 1할8푼2리로 타격이 부진했던 탓이다.

하지만 김태균은 팀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 결승 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러냈다. 1-1로 팽팽히 맞서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든 가운데 10회초 지바롯데는 1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니시무라 감독은 여기서 김태균을 대타로 기용했고, 김태균은 거의 펜스 가까이에서 잡히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냈다. 김태균의 이 결승타점으로 지바 롯데는 2-1로 승리하며 3연승, 퍼시픽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김태균의 결승타가 지바 롯데의 3연승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니시무라 감독은 10회초 김태균의 대타 기용에 대해 "그 상황에서는 김태균밖에 없었다"며 최근의 타격 침체에도 믿음을 갖고 있음을 나타냈다. 김태균이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셈이다.

사실 김태균이 대타로 나설 기회는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도 있었다. 하지만 니시무라 감독은 "나중에 찬스가 올 것"이라며 김태균의 기용을 미뤘고 김태균은 10회초 결정적인 장면에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니시무라 감독은 "최고의 장면에서 (김태균을) 활용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태균은 결승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을 쳐야 하는데 (거리가) 모자랐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팀에 도움이 된다면 뭐라도 하겠다"고 최근 선발에서 제외되고 있지만 실망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타점을 1개 추가한 김태균은 14일 현재 타율 2할5푼7리 1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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