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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8승-정훈 4타점' 롯데, SK 꺾고 2연패 탈출


[한상숙기자] 롯데가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8차전서 7-2로 승리했다. 장원준의 8이닝 2실점 호투와 정훈의 홈런 포함 4타점 깜짝 활약이 일궈낸 승리였다. 2연패 탈출에 성공한 롯데는 27승(30패 3무)을 올리면서 4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SK는 23패(35승)째를 당하면서 4연승을 마감했다.

SK와의 이번 3연전 첫 날 경기서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는 등 괴력을 과시한 롯데 타선은 다음날인 15일 경기서는 1득점에 그치며 주춤했다. 싹쓸이패 위기에 몰린 롯데 타선은 전열을 가다듬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서 1회초부터 SK 마운드를 두들겨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1회초 선두타자 전준우가 안타를 때려 출루한 뒤 상대 선발 매그레인의 폭투, 손아섭의 내야안타로 3루에 안착했고 이대호의 우익수 방면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정훈은 홈런으로 양승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정훈은 2회초 무사 1, 2루서 보내기번트 실패로 투스트라이크로 몰린 후 매그레인의 5구째 135km 몸쪽 직구를 퍼올려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번트 실패로 방망이를 바꿔쥔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며 대량 득점으로 연결됐다. 양훈의 홈런포를 앞세워 점수는 4-0으로 벌어졌고, 이후 매그레인은 조기 강판했다.

2회말 수비 2사 1루서 박진만의 좌전 안타 때 좌익수 이인구가 3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최정을 태그아웃시키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긴 롯데는 5회초 대거 3점을 보태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5회초 무사 1루서 강민호가 볼넷을 얻어 1, 2루를 만들었고 홍성흔이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점수를 보탰다. 롯데는 계속된 득점 찬스에서 이승화와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해 7-0으로 앞서나갔다.

정훈은 이날 팀의 7점 가운데 4점을 자신의 방망이로 해결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대호는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때리면서 통산 30번째 2천루타를 달성, '타격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SK는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가 너무 컸다. 6회말 1사 만루 찬스서 최정의 바운드 큰 타구를 3루수 전준우가 더듬는 사이 3루에 있던 최동수가 홈으로 들어와 첫 득점을 신고했다. 8회말 1사 3루서는 최정이 땅볼로 물러난 사이 3루에 있던 박정권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6회 찬스에서 1점밖에 뽑지 못한 것이 SK로서는 추격의 동력을 잃어버린 원인이 됐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SK 선발 매그레인은 이날 역시 1이닝만에 4점(4자책)을 내주고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탈삼진 없이 5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면서 여전히 실망스러운 피칭을 보였다. 시즌 5패(2승)째를 당하며 팀 내 입지도 불안하게 됐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8이닝 8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8승째를 거두며 연승 기록을 '6'으로 늘렸다. 올 시즌 SK전 2승, 원정경기 4연승 수확도 함께 챙겼다.

장원준은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활용하며 뜬공이나 땅볼을 유도해 큰 위기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박현준(LG)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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