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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결국 강제 매각?…MLB 중계권 협상 승인 거부


[김홍식기자] LA 다저스가 결국 강제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1일 AP 통신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최근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LA 다저스가 폭스TV와 맺은 중계권 계약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당장 유동성 자금에 어려움을 피할 수 없게 된 다저스는 6월말 선수단 급여를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그렇게 될 경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저스에 대한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의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는 최근 전 아내 제이미 매코트와의 재산분할에 합의한 뒤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중계권 협상 승인을 요청했다.

이전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저스에 대한 소유권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계권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에 매코트는 제이미 매코트와 재산 분할에 대한 합의를 마쳐 메이저리그가 이를 승인할 것이라고 낙관했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이들의 합의에서 또 다시 다저스 자산이 매코트의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다.

다저스와 폭스TV는 17년 동안 약 30억달러의 중계권 협상을 하며 메이저리그 사무국 승인을 받는 즉시 3억8천500만달러의 선금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프랭크 매코트와 제이미 매코트의 합의에 따르면 이 3억8천500만달러 가운데 양 측이 변호사 비용으로 500만달러 씩을 받고 개인적인 용도로 별도의 500만달러를 받는 등 다저스 몫으로 들어가는 돈은 2억3천500만달러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협상은 많은 다저스 자산이 프랭크 매코트의 개인적인 용도로 전용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다저스와 다저스 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승인 거부 이유를 밝혔다.

매코트 부부는 8월초 재판 결과에 따라 구단에 대한 소유권을 결정하기로 했다. 만약 법원이 다저스를 프랭크 매코트 개인 재산으로 판결하면 그는 제이미 매코트에게 1억달러의 위자료를 주고 다저스를 소유하게 된다.

반면 법원이 공동재산으로 판결을 하면 프랭크 매코트는 구단을 팔아 그 돈을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프랭크 매코트는 자신이 재판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중계권 협상 승인을 거부함에 따라 다저스의 운명은 재판 결과와는 관계없이 결정될 확률이 높아졌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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