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2위 자리에 올라서며 기분 좋게 7월을 열어젖혔다.
KIA 타이거즈는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 홈경기에서 윤석민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김상현의 선제 결승타 포함 2타점, 안치홍(투런) 차일목(스리런)의 홈런포 등 화력폭발에 힘입어 12-4 대승을 거뒀다.
전날 롯데전 패배로 주춤거리는가 했던 KIA는 금방 기력을 회복하며 41승(30패)째를 거둬 이날 넥센에 패한 SK를 끌어내리고 반 게임차 2위로 올라섰다. 윤석민은 4연승 행진 속에 시즌 9승을 따내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한화는 KIA의 벽에 막혀 SK전 2연승으로 끌어올렸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40패(31승 1무)째.
출발부터 KIA 페이스였다. 1회말 이용규의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상현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나지완 신종길의 적시타 행진이 이어져 3-0의 리드를 안고 시작했다.
5회말에도 KIA는 볼넷 출루한 이용규를 김상현이 2루타를 날려 홈으로 불러들이고, 나지완이 또 적시타를 보태는 등 득점 루트가 착착 가동하며 두 점을 냈다.
5회까지 윤석민에게 무득점으로 눌리던 한화 타선이 6회초 가르시아, 정원석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며 추격 기미를 보였다. 그러자 KIA는 대포를 가동해 한화의 역전 희망을 짓밟았다.
곧바로 6회말 안치홍이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실점을 만회했고, 7회말에는 차일목이 좌월 스리런포로 10-2를 만들며 승리를 확인했다. KIA는 8회말에도 2점을 더 내 한화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윤석민은 완벽한 구위는 아니었지만 요령 있는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요리하며 승리를 따냈다.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하다 6회 집중 4안타를 맞고 2실점했지만 경기 흐름상 승리에 지장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6탈삼진 2실점.
이로써 윤석민은 시즌 9승을 올려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근 4연승(6월 5일 문학 SK전~)과 함께 한화전 7연승(2008년 4월 5일~)의 천적 관계를 이어가는 소득도 있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4.2이닝 7피안타 5실점하며 패전투수(시즌 5패, 4승)가 됐다. 6회 1사 후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던진 신인 유창식은 차일목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프로 5경기 등판 만에 첫 피홈런의 쓴맛을 봤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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