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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 다른' 홈런의 힘, 한화 도약의 열쇠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남다른 홈런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홈런으로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경우가 많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옛 명성에 걸맞은 모습이다.

한화는 2일 현재 총 5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려 8개 구단 중 팀 홈런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1위인 KIA, 롯데(각각 62개)보다 9개 뒤진 수치. 하지만 영양가나 승리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는 단연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한화는 지난 2일 KIA를 11-7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강동우의 만루홈런이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3-6으로 뒤지던 6회초, 강동우가 KIA의 핵심 불펜 손영민으로부터 우월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단숨에 경기를 7-6으로 뒤집은 것.

6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한 뒤 8회초 다시 4점을 뽑아 승리했지만 6회 터진 강동우의 홈런이 없었다면 뒤지고 있던 흐름을 바꾸기 어려운 경기였다. 강동우는 올 시즌 벌써 9호 홈런을 터뜨리며 한화의 새로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2일 경기 전까지 한화가 거둔 5승 가운데 4승이 홈런에 의한 승리였다. 그 4경기의 결승타는 모두 홈런으로 기록돼 있다.

6월 16일 KIA전이 시작이었다. 이날 한화는 2회말 정원석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7회말 가르시아의 만루홈런, 8회말 강동우의 솔로홈런이 줄줄이 터져나오며 7-1 승리를 거뒀다. 7점 가운데 홈런으로 올린 점수가 6점, 결승타는 정원석의 홈런이었다.

다음날 두산전에서는 올 시즌 가장 극적이면서도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연장 10회말 터진 가르시아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이 터져나온 것. 한화는 11-8로 승리를 거뒀고 가르시아의 홈런이 결승타로 기록됐다.

28일 SK를 상대로 5-1 승리를 거둘 때도 4회초 정원석의 선제 투런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30일 SK전에서는 5-5로 맞서던 6회초 터진 정원석의 솔로홈런이 결승타로 남았다. 이날은 가르시아가 3점홈런 2방을 몰아치는 등 화력을 과시한 한화가 SK를 9-6으로 물리쳤다.

한화는 올 시즌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6월 14일부터 16일까지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기록된 팀 3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의 홈런을 이야기할 때 카림 가르시아를 빼놓을 수 없다. 가르시아는 6월 중순 합류하자마자 홈런포를 펑펑 터뜨리며 한화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16경기를 뛰면서 6홈런 24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6홈런 가운데 솔로 홈런은 하나도 없고 만루홈런 2개, 3점홈런 3개, 2점홈런 1개 등 영양가도 만점이다.

특히 6월 14일 KIA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14, 15일에는 두 경기 연속 만루홈런, 다음날인 16일에는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30일 SK전에서는 한 경기 3점홈런 두 방을 쳐내는 등 연일 화끈한 홈런쇼를 펼쳐보이고 있다.

지난주 삼성에게 스윕(3연전 전패)을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가 했던 한화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다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7위에 처져있긴 하지만 6위 롯데와는 반 경기, 5위 두산과는 2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4위 LG와도 5.5경기 차로 4강 진출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야왕' 한대화 감독은 여름철 무더위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한화 선수들은 시원한 홈런포로 체력 걱정을 날려버리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한화가 팀 피홈런에서는 79개로 독보적인 1위라는 사실이다. 2위 삼성, 롯데(57개)와는 22개 차이. 한화와 홈런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임에 틀림 없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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