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물러설 수 없는 두 팀이 맞붙는다. 4강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4강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LG 트윈스가 5일부터 한화의 홈 대전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4일 현재 한화는 6위 롯데에 한 경기 차 뒤진 7위에 머물고 있다. 5위 두산과는 2.5경기, 4위 LG와는 6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반환점이 가까워오고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 승차가 벌어진다면 4강 진입 희망이 사그라들 수 있다.
LG는 위태로운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실 5위 두산과 3.5경기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아직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너무 안좋다는 것이 문제다. 3연패를 기록 중인 LG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의 극도로 부진한 모습이다. 아직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두 팀이 대결을 벌이는 대전구장은 LG에게는 기분 좋은 기억이, 홈팀 한화에게는 떠올리기 싫은 아픔이 남아 있는 장소다. 지난 4월 8일부터 펼쳐진 3연전, 개막 2주째를 맞아 LG는 한화를 상대로 스윕에 성공하며 4연승을 달렸다. LG가 잠시이긴 하지만 5천16일만에 1위 자리에 올라선 것도 이 때였다.
반면 당시 LG에게 3연패를 당한 한화는 이어진 SK와의 3연전도 모두 내주며 7연패에 빠졌고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한화의 처참했던 4월 성적 6승1무16패는 홈에서 당한 LG전 3연패가 발단이었던 셈이다.
한화는 이후에도 LG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5월과 6월 있었던 잠실 원정 3연전을 모두 1승 2패로 마감한 것. 특히 지난 6월 8일 경기에서는 심판진이 LG 투수 임찬규의 보크를 잡아내지 못하는 오심을 범해 아쉬운 5-6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두 팀의 상대전적에서는 LG가 7승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연전 첫경기인 5일 한화는 양훈을, LG는 주키치를 선발로 내세웠다. 양훈은 올 시즌 LG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4.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첫 등판이던 4월 9일 1.1이닝 5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LG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LG 상대 두 번째 선발 등판이던 5월 11일에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해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등판인 지난 6월 9일에는 8.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9회말 수비 실책으로 완투승을 놓친 것이 아쉬울 만큼 완벽한 피칭이었다.
주키치도 한화에 약하지 않았다.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주키치가 등판한 3경기에서 LG는 모두 승리했다. 최근 등판인 지난 6월 7일에도 6.2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두 팀은 현재 처한 상황도, 순위도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당장 눈 앞의 한 경기 한 경기에서 1승이라도 더 올려야 한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두 팀의 대결이 이제 곧 시작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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