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한낮의 더위가 살짝 벗어난 6일 오후 서울 성북동 외교관 사택단지에서 영화 '너는 펫'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촬영은 지은(김하늘)이 퇴근길 집앞에 커다란 상자에 담겨 버려진 강인호(장근석)를 발견하고 줍는 장면이다. 앞으로 주인과 펫의 관계로 함께 살아가게 될 두 사람의 출발에 해당하는 장면인 셈이다.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김하늘이 빨간 우산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서자 인공강우기가 굵은 장대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김하늘이 의심 가득한 눈을 한채 툭툭 상자를 건드리자 어린 고양이 같은 눈빛의 장근석이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기운없는 모양새로 힘겹게 일어선 장근석이 와락 김하늘의 품에 안겨 얼굴을 묻는다.
촬영 감독의 "커트!" 사인에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듯 환한 미소를 얼굴에 가득 담았다. 빗물에 젖은 옷매무새를 다듬고 서로의 연기 합을 맞추느라 쉬는 시간마저도 바쁘다. 그 와중에 장근석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환한 미소와 함께 취재진을 향해 '브이'를 연신 날린다.
영화 '너는 펫'은 일본작가 오가와 야요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회적으로는 인정을 받지만 대인 관계에는 쑥맥인 지은(김하늘)과 클래식 발레 유망주로 어려서부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자란 인호(장근석)가 주인과 펫으로 만나 서로를 이해해가고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 '너는 펫'은 2011년 하반기 스크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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