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페르난도 니에베(두산)의 광속구가 잠실구장을 들썩였다. 전광판에는 구속 150km가 수시로 찍혔고, 최고 155km까지 기록하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페르난도는 6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0-2로 뒤지던 6회초 2사 1. 3루에서 노경은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초반부터 힘든 승부를 이어와 투구수가 많아졌고, 제구난조까지 이어지면서 교체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다. 5.2이닝 105구 9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 피칭.
이날 페르난도는 1회초부터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면서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끈질긴 롯데타자들은 손쉽게 제압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고, 페르난도는 진땀을 흘리면서 '꾸역꾸역' 이닝을 소화해내갔다 3회초와 5회초 1실점씩 했지만, 총 11명의 주자를 출루시킨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임무를 마쳤다고 봐야 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페르난도의 구속. 5회초까지 페르난도는 직구 최고구속 154km를 찍으면서 구속 면에서는 140km대 중반의 롯데 선발 사도스키를 압도했다. 특히 85구 중 67구나 직구를 뿌리면서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시도했다. 하지만 빠른 구속에 비해 제구가 안돼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페르난도의 '광속구'는 놀라웠다. 100구가 넘은 6회초에도 강판 전까지 잇달아 150km를 넘는 공을 뿌렸다. 대타 홍성흔을 상대할 때는 무려 155km까지 기록했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들쑥날쑥한 제구로 애를 먹긴 했지만. 이날 페르난도의 구속만은 화끈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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