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SK가 7연패를 끊어내더니 곧바로 연승을 시작했다.
SK는 9일 문학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서 탄탄한 마운드 속에 1-1로 맞서던 6회말 이호준의 희생플라이로 앞선 뒤 리드를 철저하게 지켜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 SK는 전일(8일) 7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뒤 곧바로 연승 행보를 시작, 40승(31패) 고지를 밟으면서 선두 탈환의 발판을 확실히 쌓았다. 반면 6위 롯데는 3연승 후 다시 2연패에 빠지면서 7위 한화에게마저 덜미를 잡힐 위기에 빠졌다. 39패째(32승 3무).
승리를 불러온 타점은 이호준의 몫이었지만, 사실상 승리는 SK 마운드의 힘이었다. 특히 중반까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낸 선발 엄정욱의 공이 컸다.
엄정욱은 김성근 감독에게 새로운 선발자원으로 눈도장을 찍기위해 총력투를 펼쳤고, 롯데의 화력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구속 150km에 달하는 직구와 결정구로 사용한 커브가 효과적이었다.
다만 엄정욱은 SK가 4회말 정상호의 우전 적시타로 1-0으로 앞서 있던 6회초 2사 3루서 강민호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송은범과 교체돼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5.2이닝 95구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
SK는 돌아온 6회말 1사 1, 3루서 이호준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천금의 2-1 재리드를 잡았고, 송은범이 8회초까지 책임진 후 9회초 정대현이 등판해 롯데의 마지막 추격까지 봉쇄했다. 정대현은 첫 타자 이대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잘 막아냈다. 2이닝을 소화한 송은범이 구원승을 거머쥐었다.
타선은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4번 최정이 2안타로 체면치레를 했을 뿐 9회초까지 총 7안타에 머물렀다. 정상호와 이호준이 1타점씩 올려 승리를 불러올 수 있었다.
한편, 롯데 선발 고원준은 8회말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졌지만, 화력 침체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8이닝 107구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 완투패의 속쓰림이다. 전일 3안타 빈타에 허덕였던 롯데 타선은 이날도 4안타에 그치면서 무기력한 패배를 자초했다. 두 경기 합쳐 7안타는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이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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