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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10승투' LG, KIA 4-3 꺾고 전날 패배 설욕


[정명의기자] '뉴에이스' 박현준의 호투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전날 당한 강우 콜드 완봉패를 설욕했다.

LG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폭우로 인한 0-1 강우 콜드패를 설욕함과 동시에 KIA의 6연승을 저지하는 승리였다. KIA는 단독 선두가 된 지 하루만에 삼성에 승률에서 뒤지며 2위로 내려앉았고, LG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사흘 전 올 시즌 첫 중간계투로 나서 구원승을 따낸 후 이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박현준이었다. 박현준은 이틀만 쉬고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 없이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10승(5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박현준은 KIA의 윤석민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KIA가 선취점을 올리며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KIA는 1회초 1사 후 2루타로 출루한 김원섭을 안치홍이 중전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이며 가볍게 1-0으로 앞서나갔다.

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성훈의 좌전안타와 이진영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든 LG는 윤상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인성이 3점홈런을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조인성의 올 시즌 13호 홈런.

LG는 2회초에도 2사 후 정성훈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4-1로 점수를 벌렸다. KIA 선발 양현종은 다음 타자 김태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차정민과 교체돼 일찍 물러났다. 양현종은 이날 1.2이닝 동안 무려 5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2홈런) 2볼넷 4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KIA도 홈런포로 응수하며 추격했다. 3회초 선두타자 김주형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원섭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린 것. 김원섭의 홈런으로 KIA는 3-4로 LG의 턱밑까지 추격에 나섰다.

LG는 4회말 1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지만 대타로 나선 이병규가 2루수 앞 병살타를 쳐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LG 벤치에서 김태완의 타석에 이병규를 대타로 내자 KIA 벤치 역시 손영민을 구원등판시키며 맞불을 놨고 결국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이병규는 올 시즌 손영민을 상대로 4타수 무안타의 약세를 이어나갔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LG는 박현준이 6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킨 뒤 한희, 이상열, 김선규가 차례로 등판해 KIA 타선을 막아냈다. KIA 역시 양현종에게 마운드를 물려받은 차정민과 손영민이 무실점 행진을 펼쳐나갔다.

8회초까지 KIA 타선을 잘 막아낸 LG는 9회초 임찬규를 마무리로 투입했다. 임찬규는 삼자범퇴로 KIA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6월 10일 KIA전 이후 약 한 달만에 세이브를 따낸 임찬규는 시즌 6세이브(6승 2패)를 기록했다.

조인성은 1회말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LG 공격을 이끌었고 1번타자로 나선 정성훈 역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LG보다 3개 많은 8개의 안타를 기록하고도 아쉬운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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