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근 몇 년 동안 K리그에는 젊은 감독 열풍이 불었다.
황선홍 감독(43)이 부산 아이파크 지휘봉을 잡으면서 시작된 K리그의 젊은 감독 열풍은 신태용 감독(41)이 성남 감독직을 맡으며 이어졌고, 이후 올 시즌에는 FC서울의 최용수 코치(38)가 황보관 전 감독의 사임 이후 감독대행직을 맡으며 젊은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황선홍 감독은 부산에서 경험을 쌓은 후 2011년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있다. 포항은 현재 K리그 2위를 달리며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감독 데뷔해인 2009년 K리그 준우승과 FA컵 준우승을 일궈냈고 2010년에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젊은 감독 열풍의 중심에 섰다. 최용수 감독대행 역시 황보관 감독이 떠난 서울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이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2011시즌 또 다른 젊은 감독이 K리그에 발을 내딛는다. 17일 대전 시티즌은 유상철(40)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감독을 대전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최근 승부조작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왕선재 감독의 후임으로 유상철 감독이 대전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유상철 감독은 스타 선수 출신이다. 1994년 울산 현대에 입단해 1998년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K리그 정상급 선수로 군림했고 요코하마 마리노스, 가시와 레이솔 등 J리그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또 1994년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A매치 총 122경기를 뛴 한국 축구의 전설이다.
유상철 감독이 대전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함으로써 K리그 젊은 감독 열풍에 합류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전은 최근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 승부조작 사태의 후폭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경기 대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다.
유상철 신임 감독이 이런 대전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또 젊은 감독 특유의 매력을 뽐내며 대전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유상철 감독이 황선홍-신태용-최용수 감독을 이어 K리그에 젊은 감독 열풍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 역시 K리그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는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강원 FC와 K리그 19라운드. 젊은 감독 유상철의 K리그 도전이 시작되는 무대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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