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5, 오릭스)이 올 시즌 첫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18일 홈 구장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동점 타점, 역전 득점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꼭 필요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15일 라쿠텐전에서 9회초 대타로 나서 2루타를 터뜨린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음을 알렸다. 4경기 연속 안타는 올 시즌 첫 기록. 3경기 연속 안타는 2차례 있었다.
이승엽은 수비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0-1로 뒤진 2회초 2사 1,2루. 지바 롯데 구도 다카히로의 1-2간으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이승엽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추가실점을 막은 귀중한 수비였다.
호수비 이후 2회말 곧바로 첫 타석을 맞은 이승엽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지바 롯데 선발 가라카와 유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 점 뒤진 채 끌려가던 오릭스는 4회말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승엽의 타석에 찬스가 걸린 것이다. 이승엽은 2-1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3루 주자 다구치 소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호투하고 있던 가라카와를 상대로 동점을 만드는 의미있는 타점이자 지난 9일 세이부전 솔로홈런 이후 8경기만에 추가한 타점이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이승엽은 가라카와의 2구째 커브를 잘 받아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지바 롯데 우익수 이시미네 쇼다가 공을 더듬는 사이 2루까지 진루해 있던 이승엽은 다음타자 아카다 쇼고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2-1로 앞서나가는 역전 득점.
8회초 동점을 허용한 오릭스는 8회말 2사 후 발디리스의 솔로포로 다시 3-2로 앞서나갔다. 발디리스의 홈린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날 공격을 모두 마쳤다.
이승엽의 타율은 종전 2할1푼5리에서 2할1푼7리로 소폭 상승했고 오릭스는 7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오릭스는 연패의 여파로 퍼시픽리그 5위 자리를 지켰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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