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가 또 승리했다. 7월 상승세의 열기가 식지를 않는다.
롯데는 20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2차전에서 선발 사도스키의 6.2이닝 2실점 호투 속에 장단 19안타를 두들긴 화력의 힘을 앞세워 13-5로 완승을 거뒀다. 후반 대량득점을 뽑아 손쉽게 승리했다.
이로써 5위 롯데는 전일(19일) 연장접전 끝 승리 후 곧바로 연승을 기록, 4강 추격의 고삐를 더욱 잡아당겼다. 시즌 성적 38승 40패 3무. 특히 7월에만 9승 4패를 기록하며 양승호 감독이 내세운 전반기 목표인 승패차 -2를 달성한 것이 큰 소득이다. 또 이날 넥센에 패한 4위 LG와의 승차를 1.5게임차로 좁혔다.
반면 6위 두산은 이틀 연속 무릎을 꿇으며 롯데와의 승차가 3게임까지 벌어졌다. 시즌 41패째(33승 2무).
롯데는 1회초 무사 1, 2루에서 손아섭이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올렸지만, 돌아온 1회말 김둥주에게 좌중간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한순간에 역전당했다.
이후 팽팽한 '0의 행진' 속에 롯데가 5회초 기회를 잡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냈다. 2사 후 문규현과 전준우의 연속안타로 1, 3루 기회를 일궈낸 뒤 전준우의 도루 때 포수 양의지의 악송구로 3루주자 문규현이 홈인했다. 그 후 김주찬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3-2 역전의 순간.
롯데는 7회초 대량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강민호의 볼넷 후 구원등판한 김강률을 상대로 이번에는 홍성흔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이후 폭투로 또 1득점. 롯데는 단숨에 5점을 보태면서 두산의 경기의욕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롯데는 8회초 이인구의 중전 1타점 적시타 및 박종윤의 우월 스리런포, 9회초 황재균의 좌월 솔로포 등으로 5점을 더 보탰다. 연승 자축쇼나 다름없었다.
두산은 8회말 김현수의 우월 솔로포와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 9회말 정진호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뒤늦은 반격이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6.2이닝 87구 5피안타(1홈런) 3볼넷 2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최근 선발 3연승으로 잔류용병으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큰 점수차에서 강영식(1실점)-임경완(1실점)-이명우(1실점)는 여유롭게 공을 뿌렸다.
시즌 열한번째, 팀 세번째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한 타선은 장단 19안타를 뽑아내는 등 대폭발했다. 테이블세터 전준우와 김주찬, 9번 문규현이 3안타를 기록했고, 손아섭, 홍성흔도 귀중한 2안타를 신고했다. 타자들 전원이 분투했다.
한편 두산 선발 페르난도는 6.1이닝 102구 1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7회초 1사 1, 2루에서 내려온 후 계투진들이 줄줄이 두들겨맞으면서 자책점이 5점까지 치솟았다. 155km를 수시로 기록하는 등 강속구를 과시했지만, 구속만으로는 롯데 타자를 봉쇄하기 힘들었다. 이후 불펜진의 부진도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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