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상승세를 타던 이승엽(오릭스)이 다시 침묵했다.
이승엽은 29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서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도 2개나 당했다. 다만 팀의 6-1 승리로 부담은 덜었다.
최근 이승엽은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자신감을 되찾고 있었다. 전반기 마지막 두경기서는 4번타자로 출장했고, 후반기 시작 후 지난 26일~27일 니혼햄전에서는 3안타 3볼넷 2타점 1득점을 합작,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이날 다시 안타는커녕 볼넷 한 개도 골라내지 못하고 침묵하면서 지켜보는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라쿠텐전 후 이어온 8경기 연속출루 및 최근 3경기 연속안타도 마감했다.
이승엽은 2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지만 세이부 선발 기시의 공 3개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릭스는 이후 2사 1, 3루를 일궈낸 뒤 오비키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낮은 커브(113km)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뜬공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7회초 2사 1루서 다시 기회를 맞은 이승엽은 세이부 세번째 투수 사카모토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겼지만, 2루수 하라의 다이빙캐치로 인해 땅볼 아웃됐다. 충분히 안타성 타구였지만, 호수비가 이승엽의 출루를 막았다.
이승엽은 9회초 2사 1, 2루의 마지막 타석 타점 기회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지만, 여기서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7회초와 같이 빠른 땅볼 타구였지만, 하라는 또 한 번 다이빙캐치로 포구한 뒤 1루로 공을 넘겼다. 이승엽으로서는 하라의 호수비로 인해 잇달아 안타를 빼았겼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릭스는 9회말 나카지마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추격점을 허용했지만, 차근차근 벌어둔 6점의 안정된 리드로 승리를 가뿐히 지켜냈다.
5타수 무안타로 인해 이승엽의 타율은 2할3푼4리에서 2할2푼8리(193타수 44안타)로 낮아졌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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