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유이는 2사 만루 위기에 찾아온 찬스를 잡을까, 혹은 날려보낼까.
유이는 2일 오후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유이는 MBC '선덕여왕'에 고현정 아역으로 특별출연했고, SBS '미남이시네요'에서는 국민 요정 유헤이로 출연해 비중을 높였다. 그리고 두 작품만에 '버디버디' 주연을 꿰차며 순조로운 연기 행보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연기자로 도약할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버디버디'는 유이에게 뜻밖의 암초가 됐다. 당초 MBC에서 방영 예정이었던 편성 계획은 방송국과의 갈등 끝에 어그러졌고, 갈 곳 잃은 '버디버디'는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폐기처분 직전까지 갔던 '버디버디'는 촬영 시작 17개월만에 tvN 월화드라마로 편성됐고, 유이 역시 위기에서 구사일생의 기회를 잡았다.
'버디버디'의 무사 안착으로 한숨 돌린 유이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 캐스팅된 것. 극 중에서 유이는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는 자신감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로 곱상한 외모와 달리 분노하면 종종 이성을 잃는 현란한 성격의 소유자 백자은 역을 맡았다.
이로써 유이는 월화는 '버디버디' 속 씩씩한 캔디녀로, 주말은 '오작교 형제들'의 안하무인녀로 변신해 일주일 중 4일을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는 첫방송 날짜가 나란히 이어진다. 오는 6일 첫방송되는 '오작교 형제들'에 이어 8일에는 '버디버디'가 전파를 타는 것.
두 드라마가 연이어 방송되며 유이는 시청자들의 냉철한 연기력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두 작품 사이에는 약 1년 반 정도의 공백이 존재하지만 같은 기간에 방송되면서 얼마나 연기력이 성장했는지 극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
'버디버디', '오작교 형제들'로 유이가 연타석 홈런을 때려낼지, 혹은 연속 삼진으로 혹평을 피할 수 없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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