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성근 SK 감독의 'KIA전 5승1패' 자신감은 계속됐다. 5일 문학 KIA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KIA와의 남은 6경기서 5승 1패만 거두면 된다. 이제 밀어붙여야지"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SK는 8월에 KIA와 5∼7일, 26∼28일 두 차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김 감독은 KIA전 맞대결의 중요성을 수 차례 강조해왔다. 5일 경기 전까지 2위 KIA에 3경기 차로 뒤져있던 SK가 가장 빠르게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방법은 KIA전에서 승수를 벌어들이는 것이다. 김 감독은 "3경기 차는 아직 사정거리 안이다. KIA와 남은 6경기에서 5승 1패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부상선수가 속출하고, 우천취소로 인한 휴식 없이 강행군을 이어오면서 생긴 체력 저하 등을 KIA의 약점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1년 내내 잘 하는 팀은 없다. SK도, KIA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6월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3위까지 떨어진 SK가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올라갈 반전의 시점을 이번 KIA전으로 겨냥했다.
KIA 덕아웃에서도 이같은 김 감독의 발언에 관심을 보였다. 조범현 KIA 감독은 "김 감독님께서 우리에게 5승1패를 거둔다고 하셨다면서요?"라고 물은 뒤 그저 허허 웃었다. KIA 선수들은 필승의지를 다졌다. "우리가 5승1패를 가져갈 것"이라면서 남다른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5일 첫 경기는 SK의 승리였다. 이날 SK는 선발 이영욱의 5.1이닝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와 초반 4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SK는 KIA에 2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더구나 상대 선발로 나선 '에이스' 윤석민을 격파하면서 1승 이상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윤석민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3번째 패배를 맛봤다.
경기가 끝난 뒤 김성근 감독은 윤석민의 투구에 대해 "공에 힘이 없더라. 평상시 윤석민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3연승을 달리면서 다시 기세를 올린 팀 분위기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랜만에 3연승을 거두는 것 같다"며 웃은 김 감독은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이날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8월이 승부처다"고 강조했던 김 감독이 KIA와의 8월 6차례 경기서 먼저 1승을 챙겼다.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 팀의 나머지 5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 순위도 좌우될 확률이 높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