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고 잘 막은' 북일고가 서울의 강호 신일고를 꺾고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했다. 6일 오전 서울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준결승 첫 경기에서 북일고는 장단 11안타로 신일고 마운드를 무너트리며 8-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중부권 1위(5승2패)를 기록했던 북일고는 김해고와 강릉고를 각각 7-0, 6-0으로 물리치며 팀 방어율 0을 기록하며 8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도 6회까지 신일고 타선을 단 2안타로 틀어막는 등 3경기 연속 팀 완봉승도 노려볼 만했지만, 서울권A조 1위(6승1패)의 신일고가 7회 가까스로 한 점을 만회하며 영봉패를 면했다.
북일고는 선발 김인태(2학년. 좌완)의 피칭이 빛났다. 6회 대타 김나눔(신일고2)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김인태는 5회까지 17명의 타자를 맞아 사사구 2개(볼넷 1개, 몸에맞는공 1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노히트노런 게임을 펼치며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북일고는 2회 선두타자 강승호(2학년. 유격수)가 2루타를 치고나간 뒤 김민준(2학년. 우익수)의 내야땅볼 타구로 선취점을 뽑으며 리드하기 시작했다. 4회엔 임성재(3학년. 2루수)가 좌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고 김인태(2학년. 투수)의 적시타로 석 점을 달아났다. 타선이 달궈진 북일고는 5회 윤승열(3학년. 1루수)이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연 뒤 타자 일순하며 4안타 2사사구와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대거 5득점에 성공, 경기를 콜드게임으로 내몰았다.
좌안 김인태의 구위에 눌리던 신일고는 마지막 공격에 몰린 7회 바뀐 투수 윤형배(북일고2. 우완)에게 안타와 사사구 등을 얻어내 뒤늦게나마 반격에 나섰다. 이에 북일고는 급히 마운드를 송주영(2학년. 사이드암)으로 교체했고, 선발이었던 김인태까지 다시 올려 한 점만 내주고 일찍 경기를 끝냈다. 신일고는 계정웅(2학년. 2루수)의 내야땅볼 타구로 한 점을 만회했을 뿐이었다.
신일고는 선발 이윤학(2학년. 우완)과 이승헌(1학년. 좌완)이 1회 불안한 모습을 보여 곧바로 에이스 최동현(2학년. 사이드암)을 투입했지만 피홈런 1개를 포함 총 9개의 안타를 내주며 8실점(8자책)하는 부진한 피칭을 했다.
북일고는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임성재가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김주현(3학년. 좌익수)-강승호-김민준-김인태가 각각 멀티히트를 때려내는 등 전체 타선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주말인 6, 7일엔 목동구장에서 오후 5시부터 프로야구 경기(넥센-두산전)가 열리는 관계로 준준결승전이 한 경기씩 펼쳐진다. 7일(일) 오전 10시 30분부터는 경북고와 장충고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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