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FA(축구협회)컵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물리치고 FA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7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 커뮤니티실드에서 졸리온 레스콧과 에딘 제코에게 골을 내줬지만 크리스 스몰링과 루이스 나니의 연속골로 2-2를 만들었다. 이후 종료 직전 나니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터뜨리며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프리시즌에서 3골1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박지성은 6명까지 교체할 수 있는 7명의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에서 90분을 소화했다.
프리미어리그는 개막 직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겨루는 커뮤니티 실드로 새 시즌의 문을 연다. 맨유는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통산 19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에 도전했던 맨시티는 5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연고지 라이벌답게 경기는 치열했다. 전반 12분 네마냐 비디치와 마리오 발로텔리가 볼 다툼을 벌이다 넘어지며 언쟁을 벌였고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선제골은 맨시티가 넣었다. 38분 다비드 실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고 레스콧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45분 맨유의 수비 압박이 헐거워진 틈을 타 제코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팔을 뻗었지만 골문 왼쪽을 가르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맨유는 톰 클레버리, 조니 에반스, 필 존스를 투입해 전술적 변화를 시도하며 반격을 노렸고 이는 통했다. 7분 애슐리 영의 프리킥을 크리스 스몰링이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 추격골을 터뜨렸다.
주도권을 잡은 맨유는 13분 명작에 가까운 동점골을 넣었다. 웨인 루니의 발에서 시작된 패스가 나니와 클레버리를 거쳤다. 볼을 최종적으로 받은 나니는 골키퍼를 무너뜨리고 동점골을 넣었다. 수비 사이로 이어진 삼각패스가 작품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수싸움을 벌였고 승부차기가 예상되던 순간 나니가 큰일을 저질렀다. 중앙선 부근에서 단독 찬스를 얻은 나니는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천금의 결승골을 넣으며 90분 드라마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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