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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LG, 불안 속 희망 찾기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좀처럼 시즌 초반의 기세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LG는 지난 주말 한화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 4위 롯데와의 승차를 1.5경기에서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 상으로는 가장 해볼 만한 한화를 상대로 3연전 첫 판 승리 후 2연패를 당했다는 것이 아쉽다. 마지막날인 7일 경기는 에이스 박현준을 내고도 4-11로 대패했다.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 역시 삼성을 상대로 한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쳐 승차가 벌어지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LG가 위닝시리즈(3연전 2승 1패 이상)를 가져간 기억도 한 달이 넘었다. LG의 가장 최근 위닝시리즈는 지난 7월 5일부터 7일까지 한화를 상대로 2승 1패를 거둔 것이다. 그만큼 좋은 흐름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최근의 LG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3분의 1이나 남아 있다. LG는 앞으로 43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그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롯데의 상승세가 주춤할 수도 있고, LG가 연승가도에 오를 수도 있다. 시즌 초반 LG가 잘나갈 때만 해도 최근처럼 LG가 이렇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희망적인 요소가 없는 것도 아니다. 우선 부상병들이 모두 복귀해 개막전 베스트 라인업이 갖춰졌다. 이택근과 작은 이병규가 아직 2군에 머물고 있지만 두 선수는 개막 때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다. 오지환이 7일 1군에 합류하면서 시즌 초반의 베스트 멤버로 남은 시즌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은 LG에게 큰 희망 요소다.

시즌 중 정말 많이도 다쳤던 LG 선수들. 지금의 위기는 사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창 잘나가던 5월 중순부터는 이진영, 오지환, 봉중근이 차례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6월에는 이대형과 이택근, 박경수가 빠졌다. 전력의 핵심 멤버들이 자꾸 빠져나가니 박종훈 감독은 라인업 구성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적토마' 이병규가 타격감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LG는 7일 한화에 4-11로 패하긴 했지만 이병규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시즌 초반의 폭발력을 잃었던 이병규의 살아난 모습은 앞으로 LG의 순위 싸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쓸 일이 많지 않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송신영이라는 불펜 투수의 존재도 LG에게는 믿을구석이다. 송신영은 이적 후 첫 등판이던 2일 SK전에서 세이브를 따냈으나 다음날 경기에서는 9회말 끝내기 역전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경기를 내줬다.

3일 이후 등판이 없었으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정신적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2위 KIA, 4위 롯데와의 이번주 6연전을 앞두고 있는 LG로서는 송신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셈이다. 송신영이 기대대로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적어도 불펜이 무너지며 허무한 패배를 당했던 전철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올 시즌 LG는 9년만의 가을잔치 진출을 목표로 뛰어왔다. 9년, 참 긴 시간이다. 구단도 팬들도 이젠 더 이상 기다리기 힘들다. 선수들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있다. 불안 속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올 시즌 반드시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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