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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974년 1-4 패배 이후 37년 만에 日에 대패 치욕


[이성필기자] 75번째 한일전은 역사상 최악의 패배라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한국과 일본의 축구 수준이 좁혀졌다고는 해도 이렇게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준 기억이 없어 더욱 그렇다.

한국은 10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 A매치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2005년 8월 7일 동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0-1로 패배한 이후 여섯 경기만에 무득점 패배의 쓴맛을 봤다.

거의 매번 한 골 승부로 결론났던 한일전에서 세 골 차 이상의 승부는 극히 드문 일이다. 한국은 지난 1954년 스위스월드컵 예선에서 일본과 첫 만남을 가져 5-1로 대승을 거뒀다. 반일 감정으로 2차전도 일본에서 치러 2-2로 비기며 본선행을 확정한 바 있다.

이후 한국은 일본에 줄곧 우위를 보였지만 지난 1974년 9월 28일 도쿄에서 1-4로 대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의 골은 김재한이 넣었다. 3골 차 대패는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반대로 한국이 3골 차 승리를 거둔 적도 있었다. 1982년 서울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정기전에서는 한국이 강신우, 최순호, 이강조의 골로 3-0으로 이겼다. 정반대의 결과가 29년 만에 삿포로에서 벌어진 셈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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