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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감독, "팀 성적은 감독책임, 팬들 조금 더 기다려달라"


[정명의기자]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이 최근 팬들의 집단 행동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LG 팬들은 팀이 지난 14일 롯데전서 1-4로 패하자 출입문 앞에서 항의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펼쳐들고 감독, 선수들과의 대면을 시도했다.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근 5위까지 떨어진 팀 성적에 대한 실망 때문이었다.

박종훈 감독은 1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팬들의 집단 행동에 대해 "우리 팀에 대한 열정, 성적에 대한 실망이 표출된 것이 아니겠느냐"라며 "팀 성적은 무조건 감독 책임이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기 위한 계기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훈 감독은 "팬들은 자기들의 움직임이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속에 나름의 메세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팬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선수나 코칭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감독은 팬들을 이해한다는 생각과 함께 이들에 대한 바람도 함께 전했다. 박 감독은 "조금만 더 기다려주고, 조금만 더 응원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자칫 독이 될 수 있는 집단행동보다는 열렬한 성원을 당부했다.

LG 선수단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고참들은 휴일이던 지난 15일 자발적으로 잠실구장 실내연습장을 찾아 훈련을 소화했고, 젊은 선수들도 고참들의 행동에 동참했다. 선수들 스스로 위기를 인식하고 9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실망한 팬들을 만족시키려면 가을잔치 초대권을 손에 넣어야 한다. 반대로 선수들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박종훈 감독의 바람대로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4위 롯데와의 승차는 2.5경기. LG가 남은 경기에서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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